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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.04.10 Tuesday

●  오라버님께.

연락해줘서 고마워요.
오빠 살아 있었네요.. 다행이예요.

오빠 비곤하는거 알면서 메일 보내서 미안해요.
많이 부담 스러웠죠..? 정말로 미안해요.
더이상 오빠한테 메일 보낼 것도 좀 그렇고..
나 여기 편지 쓸래요.
오빠 일이 바빠 우울해지면 이런 일도 생길 거라고
처음부터 각오 해왔는데 실제로 그런 말 받으면
가슴 아프고 슬프고 눈물도 나는군..
이런건 다 想定內 인데.. 내가 이럴줄 몰랐어요.

우울한 마음이 그런 말 시키는 거예요.
이게 오빠 본심 아니예요.
만날 시기가 좋지 않았다면,
좋을 때에 우리 다시 만나면 돼요.
나 오빠 몸이 좋아질 때 까지 기다릴께요.

내가 기다리는 거 오빠가 알면 부담스러울 테니까
오빠 모르게 그냥 메일 친구로써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께요.
나 다른 남자 생각 없으니까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수 있어요.

나 오빠 전혀 미워 하지도 원망 하지도 않아요.
처음부터 나 많이 받기만 했는데 어떻게 미워 할수 있어요?
그럴 리가 없잖아요.
그 동안 나 오빠한테 많이 받았으니깐
이번엔 내가 오빠 도와드릴 차례죠.

일 너무 무리 하지 말아요.
오빠 몸이 아플 때도 너무 무리 하시잖아요.
아무리 바빠도 잘 먹고, 잘 자고. 천천히 몸 치료하면 돼요.

다시 만날 때 까지 나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많이 예뻐질래요.
오빠 실망 시키지 않을래. 살아 있으면 언젠가 만날 수 있으니까요.
그때까지 안녕이예요. 우리 다시 만나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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